파이프라인 전체 흐름 경험하기
저의 경우 이번주는 여러가지로 기획을 짜보면서 흘러갔는데요, 3D CGI 기술이 저에게는 개인작업이든 디렉팅 작업이든 원하는 이야기를 공간의 제약을 덜 받고 구현하는데에 좋은 잉크가 되어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고 그래서 무엇이 되었건 소개해주신 파이프라인 전체 과정 (모델링, 웨이트, 리깅, 텍스쳐링, 라이팅, FX, 렌더링, 컴포지팅) 을 인터렉션 (지금은 사실상 다 에셋으로 뭉쳐 쓰고, 여기에만 경험이 있네요) 시스템을 만드는 것과 함께 경험해보고 어느정도 완성도있게 구현해본 결과물을 갖는 것이 저에게 어떤 기획 역량이자 좋은 포트폴리오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번 워크샵 기간 동안 첫 기획안으로 냈던 '모기 뒤에 숨은 코끼리'를 이런 과정들을 차근차근 밟아서 완성해보려고 해요. 모작은 아니지만 이안 청의 월드 빌딩 개념에 적극적으로 영향을 받아서 - 스스로 작동하는, 규칙과 임의성이 있는 라이브 영상으로서의 결과물을 내고 싶습니다. 그리고 작업 과정은 유투브 채널에 기록하려 해요.앞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 리서치 (제작/협업 파이프라인과 그들을 주목하게 하는 갤러리/기관들 참고)
알려주신 작업자들 중 관심이 갔던 사람 일단 다시 리스트업.
- Rin Johnson (b.1990, 예일 졸업) https://www.rinjohnson.com/ + 협업 게임 스튜디오 https://www.pariahinteractive.com + 스튜디오 운영자 포트폴리오 https://prashast.in/ >> 좋았긴 한데 직접 게임 엔진을 다루진 않고 스튜디오 쓰는 것 같아서 협업 방식을 좀 살펴보고 싶네요
- Xenoangle https://xenoangel.com/ 너무 오색찬란해서 제 스타일은 아닌데... 게임엔진으로 작업하는 사람 예시를 찾기도 힘들고 해서 작업적으로 참조가 될 것 같습니다.
- Simon Lehner (b.1996, 오스트리아 - 비엔나 응용예술대학) https://www.simon-lehner.com/ >> 포트폴리오만 봤을 때 제일 흥미가 갔어요. 저와 비슷한 나이이기도 하구요.
- Sian Fan https://www.sianfan.com/ 본인이 여성 - 서커스 무용 - 퍼포머로서 기술과 융합한다는 점
- 얄루 - https://www.yaloopop.com/ 게임엔진은 아니지만 말씀해주셔서 홈피 들어가봤는데 작업량이 많아서 놀랐어요. 미디어파사드로 실험을 하시는 것이 참고가 되었습니다.
- 구기정 - https://googijeong.com/ 얄루님을 보고 그냥 생각이 난 국내 작업자 구기정님. C4d로 전시에서 어떤 때깔을 낼 수 있는지 이 분이 화이트노이즈에서 진행한 c4d 워크샵 및 개인작업 보고 첨 알았었습니다.저에게 잠재적으로 가능한 협업자 리서치
그리고 이 워크샵이 리서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데에 영향을 받아서 - 이번 제작 과정은 혼자 진행하지만, 프로덕션을 꾸리게 된다면 같이 일할 수 있는 사람들을 리스트업해보는 것도 목표입니다.게임 출시
그리고 별개로 제가 기금을 받고 있어서 올해 내로 작년에 만들었던 게임도 출시해야하기 때문에.. 같이 진행하면 둘다 도움이 되겠네요. Steam에 올리고 출시 기념 굿즈도 제작하려고 해요. 도서 출판처럼... 퍼블릭하게 제 작업에 접근할 수 있는 루트를 만들고 싶어서 해보고 있는 것입니다. 앱스토어에도 계획이 있었는데 이건 1년 단위로 계속 돈을 내야되길래 음... 퍼블릭하게 출시하는 것에 대해 얘기해볼만한게 있을까 싶어 항목으로 추가합니다.
현재 국내에서 전시를 해보고 싶은 곳은 뮤지엄헤드입니다. 뉴미디어작업과 퀴어 작업에 어떤 선택들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서요. 그리고 실린더도...
또, 한편으로는 전체를 충분한 예산을 들여서 총괄하는 게 재밌기도 하기 때문에 일단은 이번 기간에 제작 역량과 경험을 키우고 - 프로토타입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던 전체를 다뤄본 포트폴리오를 하나 더 만들고 싶공, 게임 엔진 및 관련 프로그램들을 조금 더 제 언어로 소화해보는 기간을 갖고 싶어요.
기획해보면서 구체화가 안되는 부분들에 이제는 한번쯤은 내가 직접 다 해보자... 혹은 프로토타입과 포트폴리오가 있어야 새로운 기획을 딸수 있겠구나.. 그런 마음가짐이 된 거 같네요. 라라랜드 만드려고 위플래쉬를 먼저 만든 그 머시기 감독처럼... 아직 실험해보고 싶은 게 많은데 기획안에 확정적으로 쓰려니 너무 지쳐요. (아니면 대학원에 다시 들어가면 이런 거 연구를 좀 더 해볼텐데 이제는 대학원을 가야되나.. ㅎㅎ)
여하간 이번 결과물로 또 전시를 하든 기금을 받든 해외로 나가든 그것은 차차 모색해보겠습니다.
아 그리고 하나 빼먹은 거, 컴퓨터 작업하실 떄 눈 건강을 어떻게 챙기시나요? 저는 코로나19오고 줌수업의 세례 속에서 눈이 너무 아파서 심할 땐 집에 모든 불을 꺼놓고 생활하는 등 불편이 많았는데,
영상 편집도 눈을 꽤 쓰지만 게임 작업 들어가면 비교할 수 없게 진짜 눈이 많이 상하는 걸 느껴요. 그래서 프로젝트 기간에는 취침 때마다 올리브영에서 산.. 열나는 안대를 끼고 잡니다 꼬박꼬박
게임관련하여는 스팀에 올리시면 되지 않을까 하고요.(해외까지 생각하면 접근성도 가장 좋으니까요) 사실 게임을 만드시는게 정말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을 향해있으신건지, 아니면 작업을 아카이빙하고 밝히는 용도로 사용하시는건지가 궁금하네요? 후자라면 프로젝트를 알리는 것도 미술전시나 작업을 홍보하는 방식으로 하시면 된다고 생각하고.(사실 이건 최소한의 홍보만 하는 거라고 생각하기도해요) 굿즈도 마찬가지겠죠. 기금이 있는김에 만들어보고 싶은 걸 도전해보는 건 좋은거같고. 다만 이게 어디에 가닿을까를 논하자면. 만약 후자의 경우는 굿즈가 그렇게 효용성이있다고 생각하진않습니다. ㅡ 반대로 전자일 경우. 미술을 즐기시는 분들보다 좀 더 넓은 사람을 향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도하고. 게임의 내용이나 장르구분?(그것이 인디일지라도) 을 같이 논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궁금하네요 게임! 유니티로 익스포트하신거겟주?
뉴미디어와 퀴어작업관련한 공간에대한 리서치도 끄덕이며 봤습니다. 저도 국내에서 가장 컨택을 잘하고 있는 신생공간일지도? 라고 생각하기도 하는데. 두 공간 다 임대를 하진않고 기획을 짜서 제안을 하는 걸로만 알고있어요. 추가적으로 연서님이 보고계신 해외의 공간이나 갤러리/프로그램 들도 궁금하네요. 연서님은 국가와 기금시스템등을 잘 활용하셔야할 것 처럼 보이기도해서. 해외의 공간을 리서치하신 걸 말씀해주시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혹은 그 공간들의 성격이나 관계등을 유추해보는 것을 해보시면 더 도움이 되실 것 같고요.(예를들어 어떤작가를 보아하니 오스트리아 의 이런공간에서 시작해서 뚱땅뚱땅햇더니 베를린요런요런데사 전시를하고 그다음에 뉴욕으로 넘어가는구나? 서로 보고있는 공간들은 요런데인거같네~ 이런느낌이랄까요?)
그냥 더 좋고 젊고, 재미있는 작가를 찾아보기위함도 있지만. 아주 현실적으로 생각해서. 나에게 해외 갤러리/공간/프로그램들이 어떤 것을 함께하자고 제안했을때 나 자신이 그것을 수락할지말지? 를 정하려면 이런정보에대하 빠삭하게 아시는게 큰 도움이 될테니까요.
수업시간에 말씀하셨던 프로토타입을 어떻게 만들까? 같은 이야기가 저도 뇌리에 남았는데요. 사실 대학원에 진학하셔도(물론 대학원은 장비제공이 더 되겠지만) 어쨌든 독립과 개인이 할 수 있는 영역의 작업을 고민하시려면. 혼자서 동력을 얻을 수 있고. 혼자서 아주 짧거나 부분만이라도 (말씀해주신 위플래쉬의 사례처럼요 ㅎㅎ) 가장 높은 완성도로 만들어 볼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에 집중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게임을 만드시거나. 긴 영상 혹은 퍼포먼스를 생각하신다고해도. 예고편? 같은걸 만들어본다는 생각을.. 기업으로 생각하면 투자자를 모은다는 느낌일수도있겠습니다. 이와관해서는 프로젝트기획안에대해서 자세히 얘기해보면서 구체화를 같이해보거나 혹은 구체화하는 이야기를 들려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ㅎㅎ
혼자서 억지로라도 완성된화면을 만들어보거나.(예를들어 사실은 모션캡처를 해야하는 작업내용도 일단은 비용이 적게드는 스스로 키프레임을 줘서 만들어본다던지요. 그게 맥락에서 벗어난다고 하더라도 뷰가 어떻게 될것같다를 서로 예상은 해볼 수 있을테니까요)
반대로는 비용을 낮추면서 혼자서 해볼수 있는 장비로 실험을 짧게 해보실 수도 있겠습니다.(모션캡처를 또 예시로 들자면 수트나 스튜디오를 활용하는게 아니라 ㅡ 애저키넥트나, 키넥트캠, 핸드폰 촬영을 자동으로 모션으로 변환해주는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한달지요. )
제가 수업에서 도움을 드릴 수 있는게 어디까지인지 잘 모르겠고 도움이되고있는지도 모르겠지만..(키넥트캠이라도 빌려드릴까요? ㅎㅎ) 수업에서 이런걸 발표하시거나 정리해서 말씀하시고 스스로 숙제를 부여하시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되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