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3가지 글 중에 가장 재밌게 잘 읽혔던 글인 것 같습니다! 글 자체에서 밝히고 있듯이 이론적이기보단 경험적인 글이기에 제가 몸 담고 있는 곳의 이야기를 언어화한 글이라 생각했어요. 좋은 글 소개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_!

<NFT 관련>


"디지털 이미지는 장치와 플랫폼에 따라 다르게 구현되므로 변형 없는 무한 복제가 아니라고 지적한 바 있다." p.105

-> 저 또한 nft를 만들거나 전시하고, 구매가 되어 소장될 경우에 갖는 의문점입니다. 같은 디지털이미지라해도 구매자가 어떤 형식으로 보관 혹은 감상하는지에 따라 다른 스펙터클을 가질 것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요. (예를 들어 비플의 이미지를 옛 모니터로 보는 것과 광화문의 큰 전광판에서 보는 것의 차이 같은 거랄까요) 이것은 곧 nft와 붙어가게 되는 '원본성'의 논의와도 같다고 봅니다. 그래서 nft 시각물의 원본성이란 결국 유동하는 말랑말랑한 상태인 것일까? 그 유동의 상태마저 크립토화 하는 것을 지칭하는 것일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러나 실상 NFT는 플랫폼 자본주의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다." p.107

-> 이것 또한 작가로써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지점... nft라는게 사실 어떤 플랫폼을 통해 유통하는지가 굉장히 중요한 시장이니까요. 오픈씨에 직접 올리는 방식도 있겠지만 한국에선 거의 중간유통을 꼭 거치는 것 같아요 (예: 카카오 등) 또한 기술자들이 nft에 관심을 가지면서 이런 저런 작가들에게 컨택해오는 것도 종종 보았고 저도 경험해보았는데요. 결국에는 중간수수료를 얼마나 떼가냐? (ㅋㅋㅋ)가 중요한 지점이 되더라구요. 혹 코인 거래를 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안그래도 가스비가 많이 발생하는데 작가입장에선 가스비+중간 수수료까지 더해지면 그냥 갤러리와 5:5 거래를 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은 입장입니다.
또한 글의 뒤에서 밝히듯 명성과 더해져 가는 요즘인데 플랫폼도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카카오처럼 대형 플랫폼이면 사람들이 믿음이 가고 거래할 수 있듯이 플랫폼 또한 명성 경제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결국 하고 싶은 말은.. 어떤 플랫폼과 거래하는게 좋을까.. 그냥 오픈씨 멘땅헤딩이 나은가.. 이런 고민들이 생겼던...)

<양의 논리의 확산과 가치체계의 변화 관련>

"중요한 것은 잘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접속 가능성이다. 접속이 많고 흐름이 강할수록 힘이 커진다." p.120

-> 이 챕터에선 작가 양(?)의 증가에 대해 찝어주어 좋았어요. 몇년 전부터 친구들과 늘 "뭔가를 보고싶어 하는 사람보다 보여주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다"라는 이야기를 나누었거든요. 그 레드오션에서 살아남는 등대 같은 문장이라 생각해 가져왔습니다. 양에도 질이 메겨지는 요즘이잖아요. 이를 테면 sns 인플루언서 소속사에선 어떤 사람을 영입해올까 볼때 팔로워 수만 보는 것이 아니라 팔로워 대비 게시물 좋아요의 수, 팔로워 들의 평균 연령 혹은 직장 (결국 돈 쓸 준비가 되어있는 애들이냐 아니냐 ㅋㅋㅋㅋ) 까지도 검토한다고 하니까요. 그래서 저도 sns를 신경써서 운영하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예전엔 팔로워수에 집착했었는데.. 요즘은 좋아요 수에 집착하는...)

+++ 저번주에 못한 이야기....
저번주에 아트페어에 대해 짧게 이야기 하고 넘어갔었는데 여러분과 나누고픈 이야기가 있어서...!!! 일명 "오빠가 사라고 한 그림" 인데요. (피씨한 느낌은 아니지먼.. 실제로 업계분들은 저렇게 말하더라구요.) 방탄소년단의 알엠이 아트페어에 등장해 새로운 작가의 그림을 사면 그 작가의 하입이 엄청 올라가는 것을 지칭해요.
저는 이런 현상은 전에는 없었던 아주 신기한 현상인 것 같아서요. 알엠이 미술을 좋아하고 연구에 힘쓰고 하는 것은 잘 알지만 그의 선택에 의해 시장이 움직이는 그런 현상.. 기이하고도 신기하다고 했어요. 이것이 미술품이기에 가능한 것일까? 라는 생각도 들고... (만약 알엠이 주식을 좋아해서 주식을 사라고 했으면 이렇게 됐을까?? 하는 이상한 생각도 들고..ㅋㅋㅋㅋ) 그래서 이것을 함께 이야기 나누어보면 재밌겠다고 생각했어요!_!

이은

요기에도 자유롭게 댓글 달아주세요 여러분~~~~_~~~~~ 재밌는 얘기 나누고 싶어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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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tsbits

그래서 nft 시각물의 원본성이란 결국 유동하는 말랑말랑한 상태인 것일까?

=>저는 이런생각 한번도 안해봐서 넘 재밌네요! 저는 nft의 원본성 보증이라는 것이 결국 작가의 작품보증서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걸 듣고 오 결국 빛좋게 만들려는 뭔가에 그치는건가에서 생각이 멈췄었거든요. +디지털 파일 자체는 인코딩 하기 전의 작업파일이고, 그걸 출력/디스플레이하는 일은 플랫폼에 맞게 익스포트해서 압축/처리하는 과정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별개의 일이라고 생각하기도 해서.. 사고가 좀 닫히는 느낌인데. 요렇게 생각하면 또 재밌는 아이디어가 파생될 수 있을 거 가튼..!!

몇년 전부터 친구들과 늘 "뭔가를 보고싶어 하는 사람보다 보여주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다"라는 이야기를 나누었거든요.

아..ㅋㅋㅋㅋ 진짜 그런거같아요...

+알엠이야기

아이돌 팬덤이 예전만큼 뭐 따라사고 이러는 경향이 덜한 것 같다..?고 느끼는데(집단적 추종, 우상화보다는... 좀 더 소비자로서의 권리를 찾는 스탠스가 강해진..? 글로 적으려니 미묘하네요) 오히려 갓반인들이(저포함) 아 팬들이 이거 많이 사겠지? 이런느낌으로다 더 난리인 경우도 있는 것 같은데.. 그것만은 또 아닐것같구,,

팬들 주목도가 높아짐->전시 흥할 수 있음->대세 반열에 오름,, 이런 것인지.. 아님 그도 개인 큐레이터가 있는 것을 암암리에 알아서 허투루 사진 않겠지.. 하는 것인지..?.???

별개로 저는 알엠이 그렇게 미술디깅해서 뭐하고 싶은지가 궁금하더라구요ㅋㅋㅋ 쥐쥬래건처럼 직접 미술을 하고 싶은 것 같진 않고.. 갠적인 성향인건지 전략적인건지 판단이 안서더라구요??

이은
@beatsbits ㅋㅋㅋㅋㅋㅋ쥐쥬래건ㅋㅋㅋㅋㅋ 미술에 조예가 깊은건 분명한 거 같은데… (이유는 단순히 페어에서 작업만 사는게 아니라 전시도 곳곳으로 많이 보러다니더라구요) 알엠이 그렇게 선두 컬렉터로 주목받는게 어쩌면 원치 않는 걸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팬덤 문화가.. 알엠이 전시 한번 가면 (BTS brought me here💜💜) 가서 따라 올리니께… ㅋㅋㅋㅋㅋ 근데 제가 궁금한건 전시 따라 가서 구경하고 하는건 인정. 근데 어케 작품까지 따라 살 수 있는거지…?! 그게 궁금한… 제가 알기론 따로 큐레이션을 두는게 아니라 부모님 드릴 그림 살땐 동양화 위주.. 자기 취향인거 살땐 걍 맘에 드는거 이런식으로 산다고는 하는데… 나중에 미술관 여는 엔딩으로 끝날까 싶기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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