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라는 수업시간이 많은 얘기를 하기엔 너무 짧은 것 같아요. ㅠㅠ
요기 게시판 댓글로라도 재밌는 이야기 많이 나누면 좋을 것 같아요!_!
게시판을 활성화 해봅시다!!

저번 질문에 지각한 기념으로 이번 질문은 첫번째로 올려봅니다.. 이번 글은 우리는 왜 작업을 하는가 에 대해 유려한 문장들로 대답하는 글 같았어요. (그리고 말로만 듣던 보리스 그로이스 글을 첨으로 읽어본... 반성합니다....) 이야기를 해주듯이 번역된 글의 온도도 좋아 간만에 “예술 조아…”의 시간을 보내주게 한 글이었습니다.


<예술가, 지금 여기 관련>

“그것은 우리가 과거가 아닌 미래의 관점에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음을 뜻합니다.” p.2

"동시대 문화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모든 사람이 지금 여기에서 사랑받고 싶어 한다는 점이라고 봅니다" p.3

“호감을 사지 않는 결정은 사람들을 더 당혹스럽게 만들고, 당신을 더 주의깊게 바라볼 수 밖에 없도록 합니다.” P.3

읽자마자 무릎을 탁 친 문장들! ㅋㅋ 옆 수업에서 다룬 post-, pre- 논쟁이 생각나는 부분이기도 했어요. Post-, pre- 논쟁은 우리가 너무 포스트 뫄뫄에 빠져있는게 아닌가 하는 것인데, 포스트는 (선행적인 관점에서 볼때) ‘앞’을 상정해두고 하는 이야기를 하는 것일 때, 프리는 뒤, 미래를 생각한다는 거에요. 그로이스의 글 또한 우리가 미래의 관점에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고 할 때, 우리는 ‘post-‘에 관한 논의보단 ‘pre-‘에 관한 논의를 나누는게 더 맞지 않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너무 후려쳐서 하는 이야기일수도 있어욤…)


또한, 글에서 밝히듯 “우리(작가)는 진정 문제를 일으켜야하는가?”에 관한 질문도 따라오더라구요. 결국 너무 정치적인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도 되구요. 노이즈 마케팅이 작가로서 어그로를 끄는 전부는 아니지않아?? 반박하고 싶은 마음도 생겼어요. (물론 글에선 선언문의 예시를 들었지만… 제 두뇌에 번뜩이는 예시로는 인스타에서 논쟁하는 그런.. 장면들…)


<매체 관련>

“자기-디자인은 자신의 죽음에 대한 설계[디자인]입니다.” P.5

“따라서, 우리 사회를 유지하고 질서를 지키는 주요한 힘은 바로 중력입니다.” p.6

“사회 구성원들이 더는 자연적으로 재생산되고 생물학적으로 연결되지 않으며, 인공적으로 생산되며 기술로 연결되기 때문이죠. 인류의 기원은 자연이 아니라 예술[기술]이 될 것입니다. 자기-디자인 활동은 처음부터 이러한 포스트휴먼, 트랜스휴먼적 조건을 위한 원형에 다름 아니었습니다.” P.6

글에서 이미지 클라우드를 천국에 비유하고, 신의 예시를 많이 들어서 비종교인인 저로써는 무척 새로운 접근법이라 느꼈습니다. 곧 그것이 다 허상이라는 말까지 덧붙여주어서도요. 또한, ‘실존’ ‘중력’ 등 실제적인 것에 다시 무게를 실어주어 좋았어요. (저는 굳이 말하자면 실존주의자에 가까워서 그럴 수도 있어요) 결국 모두가 자기-디자인을 하게 된다고 했을때 (그것이 예술에 가깝다고 말할 수 있을때) 작가인 나는 무엇을 더 지켜야할까? 같은 고민이 생겼어요. 단순히 남들보다 더 자기-디자인에 날카롭고 예민하게 접근한다...식의 태도 말고 좀 더 고아한... 무언가.. 있을 것 같은데... 함께 이야기 나누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beatsbits

보리스 그로이스가 유명한 분이었군요..!! 진짜반성합니다!!

저두 선형적 순차적 시간 흐름이 아니라 미래에서 바라보는 시점의 변화가 새로웟는데,, post, pre 논쟁이라는 것이 잇엇군요! 휴 오늘도 반성 한바가지.. 확실히 말뚝을 뒤에다가 매어놓는다는 느낌이 들어요,, 접미사 없는 미래를 꿈꿔보아요

문제, 테러범으로서의 예술가는 저는 최근에 그 임근준님 인스타에서 본 포스팅이 인상깊었는데.. 그 맥락에서 이해햇어요

(사진본문에ㅜ넣으니 계속 깨져서 첨부했습니다ㅠ)

마지막 질문 넘 좋은데요!!? 목요일에 얘기해보면 넘 좋을거같은🥺

이은
@beatsbits ㅋㅋㅋㅋㅋ 저는 좀 더 구체적인 예시로선 얼마전 북서울에서 있었던 <조각충동> 토크 관련 이슈들??을 말한거긴 했어욤.. ㅋㅋㅋㅋ 임근준 선생님은 뭐랄까.. 스피커로서의 역할은 분명하지만... 어떨땐 트러블 메이커 같기도 하구... ((((임근준 선생님 강의를 즐겁게 들었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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