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종강~데이를 위해 글을 적습니다. 저는 기획자캠프에서 약 한달동안 주2로 모여서 피드백을 받으며 기획 인큐베이팅을 하는 캠프를 추석 이후부터 갓 시작했어요. 아직 프로덕션 인원을 꾸리기 전이라 정말 제 몸뚱이와 아이디어, 그리고 예산만 있는 상태를 즐기고 있어요.

제가 이번 워크샵 기간 동안 진행한 것은 '7 Elephants'라고 부르고 있는 게임 작업 가안을 만들어본 것이고, 또 기획서들을 피드백 받는데에서 도움을 얻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쓰리디 월드 관련하여 다양한 리서치와 성패 사례들을 매 회차 시작하며 강연으로 공유받은 것도, 주기적인 인풋이 되어 다양한 기획서를 쓰게 되었던 것 같아요.

아쉬운 것은 3D CGI 테크닉적으로 새로 배우고 시도해본 것이 없다는 것인데요.(ㅜㅜ) 저는 리얼타임/인터렉션만 관심이 있어왔기에 블렌더/씨포디 등으로 녹화된 렌더 영상의 작동을 탐색해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막상 시도는 전혀 못했고, 여전히 제가 게임엔진을 다룰 때 관심사는... 라이브 시뮬레이션이 가능한 형태인것 같아요. 그래도 이번에 유니티 쓰면서 스스로 첫 프로젝트 때보다 툴에 많이 능숙해져있다는 걸 알게되어서 상당히 뿌듯했습니다. 처음 쓸 때는 기능도 모르고 프로세스도 진짜 이해가 안 갔었거든요.

여하간 그래서 이번에 준비하고있는 퍼포먼스에서 쓰이는 게임엔진의 시각적 결과물도 - 산업에서 시뮬레이션할 때 정말 로우폴리이고 미감 신경 안쓰는데 정확한 작동이 구현되는게 중요한 그런 비주얼로 예상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번 프로젝트에 페이 1000~1500 선에서 약 2달동안 프로젝트 같이 할 유니티/후디니 개발자를 찾고 있습니다. 키네틱 조각 원본이 있고 그걸 물리적으로 정확하게 구현해주는 게 중요해서 아트 베이스일 필요 전혀 없구요 (주변에 한 분 떠오르는 분이 있기는 한데.. 혹시 추천 받을 수 있는 분 있을까요??)

그리고 퍼포먼스 발표장소는 미술공간/극장 둘다 고려하고 있고, 우선순위로 생각하는 곳이 있지만 지금 9월 중순인데 12월에 발표할 곳을 선택해서 컨택한다는게 가능한 일인지... 싶어 1안 2안 3안...계속 생각해보고 있어요. 좋은 공간이 많은데 퍼포먼스 특성이랑 미묘하게 안맞아서.. 아니면 베니스비엔날레 sun&sea marina, 혹은 뮌스터조각축제에서 폐쇄된 스케이트장을 갈아엎어서 만든 그 생태설치처럼, 공간을 개척하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9월내로 정할거에요. (재밌게 본 공간있으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블랙박스/지하보다는 일정정도 채광을 쓸 수 있는)

퍼포먼스 내용은 기존 공연의 스코어를 인용은 하지만 거의 초기화상태로 처음부터 새로 짜고 있어요. 신작을 만들고 싶은 이유도 있고, 또 기금을 따기 위한, 미디어아트로 예산을 얻기 위한.. 등등의 발표가 오염시켰던 것을 되찾기 위해, 오로지 저 자신에게 가치를 두려는 노력을 하고 있어요. PT 내용은 대략 제 메일함에 있는데 지금 랩탑이 없어성 세미나실 도착하면 거기 컴으로 열게용.